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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미화 논란에…소주병 '연예인 사진' 떼나

<앵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주병에는 인기 여성 연예인들의 사진이 붙어 있죠. 음주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마트의 주류 코너, 진열된 소주병마다 광고 모델인 인기 있는 여성 연예인들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비자의 눈길을 더 끌게 마련입니다.

혐오 사진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담뱃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정아/서울 양천구 : 술 광고도 담배처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다는 그런 광고로 했으면 좋겠어요. 많이 먹으면 안 좋겠다는…]

여성 연예인 사진 광고가 음주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술병에 연예인들의 사진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은 주류 광고에서 음주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규정을 추가해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도록 명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진을 뺀다고 해서 실제 음주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영국/서울 양천구 :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먹는 거지, 여자 연예인이 없어진다고 해서 술 소비량이 그것과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청소년 음주, 음주운전 등 음주 폐해가 커지는데도 한국의 관대한 음주문화는 여전합니다.

OECD 회원국 중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파는 건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금연정책처럼 음주를 줄여나가기 위한 정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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