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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리콜 소용없나?…다시 불붙은 BMW, 일주일새 6건

<앵커>

지난해 잇따라 불이 나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BMW 차량에서 최근 또다시 불이 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6건이나 되는데, 리콜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3일)밤 9시쯤 경기 용인시의 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BMW X6 모델입니다.

BMW 차량 화재는 일주일 새 벌써 6건째로, 6대 중 3대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부품의 결함이 확인돼 리콜 조치를 완료한 차량이었고, 나머지 3대는 리콜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0만 대 넘는 대량 리콜을 불렀던 화재는 배기가스를 식히는 재순환장치 EGR 쿨러의 균열로 생긴 침전물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의 화재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발화된 곳이 제각각이고 화재 차량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아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MW가 그동안 진행한 리콜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붙기 시작하는 부품인 플라스틱 흡기 다기관을 금속 재질로 바꿔야 했다는 것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흡기 다기관을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이나 철판으로 만들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화재가) 이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거죠.]

하지만 BMW 코리아는 "최근 6건의 화재는 모두 EGR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교체된 EGR 개선품이 충분한 내구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차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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