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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브라질 열대늪지 산불 열흘째…역대급 피해 우려

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인 브라질 판타나우 지역에서 산불이 열흘째 계속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께부터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지금까지 12만2천㏊ 넓이의 삼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 시 면적과 맞먹는 것으로,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대 규모의 피해로 확대되고 있다고 INPE는 말했다.

판타나우의 상당 부분이 속한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 정부는 산불 때문에 나무와 식물뿐 아니라 악어와 어류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투 그로수 두 술 주의 주요 도시들에는 산불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불 때문에 생긴 심한 연기로 고속도로 차량 통행도 어려운 실정이다.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이며, 80%가 브라질 중서부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버금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앞서 소방당국은 산불이 서로 멀리 떨어진 6개 지점에서 시작돼 규모가 커진 점으로 미루어 고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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