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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최소 15차례 흉기 공격"…범행 직후 녹취 공개

검찰 "처방받은 약 가운데 졸피뎀만 없어져"

<앵커>

전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의 6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늘(4일) 재판에서는 고유정의 계획적인 범행을 입증할 검찰의 새로운 증거들이 공개됐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타나는 모습은 변함없었지만, 법정에서의 고유정은 여유로웠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한 검찰의 증거에는 고개를 돌리며 확인했고 책상 밑에서는 반박 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감기약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동시에 처방받았지만, 감기약은 그대로인데 수면제만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남편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고유정의 주장과 달리 함께 카레를 먹었다는 아이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혈흔이 튄 모양을 분석한 결과 고유정은 최소 15차례 이상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 직후 고유정의 전화 통화 내용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고유정은 전화를 걸어온 펜션 주인에게 아들을 재워야 한다며 웃으면서 말했고 대화 내용을 들은 법정 방청객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출석한 유족들은 사건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밝히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동생 : 형의 목숨은 지키지 못했지만, 명예만큼은 지키고 싶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을 2주 뒤인 오는 18일로 정했습니다.

다음 기일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결심공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검찰이 구형할 형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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