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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수십 년 만의 가뭄…빅토리아 폭포 유량 사상 최소

남아프리카 수십 년 만의 가뭄…빅토리아 폭포 유량 사상 최소
남아프리카에 수십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쳐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물 흐름이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야생동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폭포의 유수량은 초당 100㎥가 채 안돼 1977년도 수치의 6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짐바브웨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빅토리아 폭포 주변 지역 야생동물은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렸습니다.

실제로 빅토리아 폭포에서 북동쪽으로 450㎞ 떨어진 마나풀스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에서 최상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수개월 사이 가뭄으로 인해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활동가들이 올린 영상에는 코끼리와 물소가 물웅덩이를 놓고 싸우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먹이와 물을 찾을 수 없는 수십마리의 동물들이 쓰러져 열기 속에 죽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필사적으로 공원에 물소, 코끼리, 얼룩말의 먹거리를 실어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짐바브웨 동물복지수의사회는 건초 9천 뭉치를 마나풀스에 보냈지만 충분하지 않고, 특히 짐바브웨 경제난에 이를 실어나를 차량의 연료인 경유조차 희소해 동물 구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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