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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추정 탈북 모자 장례 일정 협상 결렬…탈북민 단체, 통일부 규탄

아사 추정 탈북 모자 장례 일정 협상 결렬…탈북민 단체, 통일부 규탄
탈북민 단체가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모자 장례 일정 등을 놓고 통일부와 진행했던 협상이 결렬됐다며 통일부를 규탄했습니다.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아사 참변에 대한 대책을 세울 때까지 탈북 모자의 장례를 미룰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북민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전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중재로 통일부와 협상을 재개했지만, "통일부가 비대위측의 요구를 묵살하고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탈북 모자 사망 사건의 사인 규명과 사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사퇴, 통일부와 범탈북민 단체간 협의기구 설치, 전국적인 탈북민 협력망 구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측은 특히 정착 지원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국 탈북민 협력망 설치 요구에 대해, 통일부가 전국적인 탈북민 조직이 만들어지는데 대한 완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민 비대위는 통일부가 참사 방지 대책 없이 장례식을 마련한다면 통일부 장관 사퇴와 탈북민 정착지원업무의 행안부 이전 요구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 모씨가 6살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한 씨 집에 식료품이 떨어진 상태였다는 점이 알려져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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