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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황당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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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영입설을 계기로 재점화된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이었는데요, 박 전 대장은 이 자리에서 2017년 제기됐던 자신과 아내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다소 황당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박 전 대장은 감 따기, 골프공 줍기 등 공식 업무의 영역으로 보기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에 대해선 "취사병이 총 대신 국자를 쥐고, 군악대가 총 대신 나팔을 부는 것처럼 공관병의 관제표에 적시된 임무를 수행한 것일뿐"이라며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를 하는 것을 두고 갑질이라고 하는 것은 군 지휘 체계를 문란화하는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공관병을 폭행하고 베란다에 가둔 혐의로 현재 기소된 건과 관련해서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이 잘못했다면 나무랄 수 있다"며 화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베란다 문을 걸어잠근것을 두고 감금이라고 하는데, 당시 공관병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외 출장 당시 아들이 친구들을 불러 공관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 것을두고는 "사회 통념상 이해해줘야 할 일"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고, "공관병들이 일방적 서빙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겼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논란을 최초로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선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한다"며 군사정권 다시 대표적인 인권 침해 사례로 꼽히는 삼청교육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디오머그가 박찬주 전 대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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