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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언제나처럼 신선(?)"…10년째 썩지 않는 치즈버거 '눈길'

10년째 썩지 않는 맥도날드 치즈버거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10년째 썩지 않는 맥도날드의 '치즈버거 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아이슬란드에 사는 43살 회르투르 스마라손 씨가 맥도날드 햄버거가 정말 썩지 않는지 실험해본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스마라손 씨는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샀습니다. 그런데 당시 금융위기의 여파로 아이슬란드 내 맥도날드 점포가 모두 문을 닫으면서, 스마라손 씨는 해당 지점의 마지막 손님 중 한 명이 됐습니다.

스마라손 씨는 이 '최후의 햄버거'로 배를 채우는 대신 "맥도날드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오랜 소문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차고 한구석에 보관한 햄버거는 몇 주가 지나도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좀처럼 변화가 눈에 띄지 않자 관심이 뜸해졌고, 결국 스마라손 씨는 햄버거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햄버거는 그로부터 3년 뒤 스마라손 씨가 이사를 준비하며 다시 발견됐습니다. 놀랍게도 처음 샀을 때 모습과 거의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이에 '2009년 마지막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계속 보존해야겠다고 판단한 스마라손 씨는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기증했습니다.

이후 스마라손 씨의 햄버거는 아이슬란드 남부에 있는 작은 호텔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햄버거 전시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햄버거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러 간다는 스마라손 씨는 가장 마지막으로 봤을 때도 "언제나처럼 신선했다"고 기억했습니다.

이 햄버거가 썩지 않은 데 대해 맥도날드 측은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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