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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승객에 여객기 맡기고 "멋졌다"…조종사는 촬영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4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로 수능 시험이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수능 감독관들을 위해서 의자를 배치해 달라는 교사단체 요구에 교육부가 최종 불가 방침을 내렸습니다.

수능 시험 날 수험생만큼은 아니겠지만 감독관을 맡은 선생님들도 신경이 곤두선다고 합니다.

최대 7시간 정도 시험 감독을 해야 하는데, 수험생들은 인생이 걸린 시험이다 보니 작은 소음에도 민감해진다는 것이죠.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침 소리는 물론 발소리 같은 작은 소리도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능감독관 의자 배치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날까 봐 아침을 거르고 시험장에 간다는 교사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힘든 것은 시험 시간 내내 꼼짝없이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 단체들은 감독관을 위해서 키 높이 의자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자 배치 같은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교육부는 '의자 배치는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의 정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히 검토해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올해 시행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수능 감독 업무를 하다 발생하는 각종 소송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관련 단체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신중히 검토해서 내년에는 설치가 됐다, 문제가 없다면 말이죠. 그런 얘기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아이슬란드의 한 호스텔에 있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포장지 색이 조금 바래기는 했습니다만 별다른 점은 없어 보이는데, 하지만 무려 10년 전에 산 햄버거와 감자튀김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2009년 경제 위기로 모든 맥도날드 매장이 문을 닫았는데, 히요르투르 스마라손이라는 남성이 맥도날드가 문을 닫기 직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사서 3년 동안 차고에 보관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소문을 듣고,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데, 3년 뒤에도 처음 모습 그대로인 것을 보고 아이슬란드 국립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몇 년 뒤 보관 문제로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한 호텔로 옮겨졌고 현재는 아이슬란드 남부의 작은 호스텔에 전시돼 있습니다.
썩지 않는 아이슬란드 10년 된 햄버거
10년 동안 여러 장소를 오가며 보관됐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겉으로 볼 때는 부패하지 않고 원형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맥도날드는 자사 햄버거가 썩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 지난 2013년 '건조한 상태에서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자라지 않아서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저게 치즈버거라고 하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의 한 여객기 조종사가 여성 승객을 조종석에 태운 것도 모자라 조종대를 맡긴 사실이 드러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8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바타가이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벌어졌는데, 비행을 맡은 조종사는 부조종석에 여성 승객 한 명을 앉혔고, 이 여성은 조종사의 지시대로 조종기를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해당 장면은 조종사가 촬영한 것인데, 이런 사실은 여성 승객이 최근 자신의 SNS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고맙다'라는 글과 함께 자랑하듯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장난을 쳤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쏟아졌습니다.
여승객에게 조종대 맡긴 러시아 조종사
게다가 해당 여객기가 1960년 제작된 노후 기종인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는데, 러시아 현지 언론은 이 여성 승객이 조종사의 여자친구이거나 친한 친구인 것으로 보이고 당시 여객기에는 최대 50명 정도의 승객이 탑승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이 여성 승객은 SNS에 올린 글을 삭제했고, 항공사는 해당 조종사를 상태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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