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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사 '화염병 공격'…홍콩 시위대 수백 명 체포

<앵커>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맞은 첫 주말, 어제(3일)와 그제 홍콩 도심의 충돌은 더욱 격해졌습니다. 시위대는 중국 국가통신사 건물을 화염병 등으로 공격하며 반중, 저항 의지를 알렸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이 쇼핑몰에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시위대의 중국 관련 매장 파괴는 계속됐고, 강경 진압 일변도인 경찰은 주말 동안에만 수백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정치 논쟁을 하다가 상대방 일가족 4명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홍콩 사회 내부 갈등도 극에 달했습니다.

홍콩 도심에 있는 신화통신 아태지사 건물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유리문이 깨지고, 1층 로비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소속 국가통신사로,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보수집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위대가 이런 신화통신을 공격한 건 홍콩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을 밝힌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지를 표출한 걸로 해석됩니다.

신화통신은 폭도들의 야만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량옌/CCTV 앵커 : 폭도들의 이번 행동은 폭력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정부는 캐리람 행정장관이 모레 베이징에서 홍콩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한 정 상무위원을 만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캐리람 장관과 중국 최고 수뇌부의 만남 일정을 이렇게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건 중국 정부가 공언한 대로 중앙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노골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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