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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둑여제' 최정, 궁륭산병성배 사상 첫 3연패 달성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3년 연속 궁륭산병성배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정은 오늘(3일) 중국 쑤저우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10회 궁륭산병성배 세계 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홍위 5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최정은 중반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변에 침입한 저우홍위의 백돌을 주도권을 잡은 뒤, 대마 수성전에서 완승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후 최정은 "대회 기간 내내 함께하며 연구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 덕에 우승까지 이르게 됐다"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응원해 주신 바둑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계속 발전해 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정은 8강전에서 라이벌 위즈잉(중국) 6단에게 반집 승을 거두면서 최대 고비를 넘겼습니다.

4강전에서는 평소 우상으로 꼽은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최정은 2014년과 2017·2018년을 이어 올해까지 궁륭산병성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여자바둑 세계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한 기사는 최정이 역대 처음입니다.

2010년 창설된 궁륭산병성배에서는 한국이 7회, 중국이 3회 우승했습니다.

앞서 박지은 9단이 2010년과 2011년, 오유진 7단이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은 30만위안(5천만 원)이다.

준우승 저우홍위는 10만위안(1천700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중국위기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10회 궁륭산병성배의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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