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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 논으로 추락한 버스…농장 가던 12명 사상

<앵커>

6~70대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가 도로 아래 논으로 떨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새벽시간에 안개가 짙게 꼈었고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서 피해가 컸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논바닥 이곳저곳에 모자와 옷가지, 작업도구 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차량에서 떨어져 나간 유리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오늘(3일) 아침 6시쯤 전북 고창군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미니버스가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 등 12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2.5미터 높이의 논바닥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베트남 국적의 여성 1명이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남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 주민들로 양파 파종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 끝에 급회전 구간이 이어져 평소에도 추락사고가 잦은 지역이었습니다.

[허성욱/주민 : 커브길에 내리막길이고 여기가 4~5미터 돼요. 높이가. 사고가 1년이면 2번도 나고 막 자주 나는 데예요. 여기가.]

사고가 난 시간에는 짙은 안개까지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견인차 기사 : 아침에 안개가 엄청 많이 꼈었거든요. 새벽쯤이어서 어두컴컴했고요.]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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