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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소방헬기 동체 인양…"실종자 시신 인양 중 유실"

"이중 그물망 설치했으나 무게 이기지 못해 찢어져"

<앵커>

독도 근처 바다에 떨어졌던 이 소방헬기, 사고 사흘 만인 오늘(3일) 낮에 이렇게 인양이 됐습니다. 무인잠수정이 물 안에 있을 때 이 안에서 사람을 발견했다고 해서 혹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전망도 했었는데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양 작업 도중 놓친 걸로 파악이 되는데, 밤새 수습된 2명 외에 아직 5명을 더 찾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오늘 종합적인 상황,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청해진함이 인양한 소방헬기는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헬기 꼬리와 프로펠러 일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헬기 조종석도 부서져 버렸습니다.

헬기 동체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늘 낮 2시쯤.

동체를 수중 25m 지점까지 끌어올려 안전해역으로 옮긴 뒤 1시간 10분 만에 인양을 마쳤습니다.

동체 주변으로 이중 그물망까지 설치했지만 어제 헬기 안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 1명은 없었습니다.

수색 당국은 거꾸로 뒤집힌 동체를 인양하는 과정에 무거운 헬기 장비가 한쪽으로 쏠려 그물이 찢어지고 실종자도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상훈/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실종자가)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장치가 내장된 블랙박스를 발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수습한 실종자 시신 2구는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시신의 신원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가능한 상태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여전히 찾지 못한 실종자는 5명입니다.

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를 포항항으로 옮긴 뒤 이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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