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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축출" 홍콩 시위대, 中 권위 상징 '신화통신' 공격

<앵커>

홍콩에서는 시위대가 사실상 중국 정부에 정보기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국가 통신사 신화통신 지사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을 더 강력하게 지배하겠다고 발표하니까 저항하겠다는 뜻을 이렇게 알린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도심의 신화통신 아태지사 건물에 시위대가 돌을 던져 유리문을 깨뜨립니다.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은 1층 로비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출입문 옆쪽에는 중국 공산당을 축출하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소속 국가 통신사로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보수집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위대가 이런 신화통신을 공격한 것은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 방침을 밝힌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화통신은 폭도들의 야만 행위라고 규탄했고 다른 관영매체들도 중앙에 대한 도발이라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량옌/CCTV 앵커 : 폭도들의 이번 행동은 폭력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22주째 이어진 이번 주말 시위 규모는 줄었지만 더욱 과격해지면서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정부는 캐리람 행정장관이 6일 베이징에서 홍콩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한정 상무위원을 만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캐리 람 장관과 중국 최고 수뇌부의 만남 일정을 이렇게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건 중국 정부가 공언한 대로 중앙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노골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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