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요" 부담되는 중개 수수료…적절성 논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9억 육박…"수수료 조정해야"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11.03 21:13 수정 2019.11.04 0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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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아파트 값 9억 원이 넘으면 고가 주택으로 간주돼서 최고 0.9%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집값이 빠르게 올라 9억 아파트도 이젠 고가에 속한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중개 수수료가 적절한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전용 82제곱미터 값이 2년 새 3억 넘게 올라 10억 원 선에 거래됩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중개 수수료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이 9억 원을 넘은 뒤 최대 0.9%인 최고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10억 원 아파트 중개 때 매도자와 매수자에게서 각각 최대 9백만 원씩 모두 1천8백만 원을 챙기게 됩니다.

주민들은 늘어난 중개수수료 부담에 불만이 큽니다.

[주민 : 중개 수수료라는 게 몇 번 와서 집 보여주고 계약서 쓰고 잔금, 중도금 건너가고 그다음에 받는 건데 일반 봉급자들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거죠.]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중개수수료 규정은 그대로인 것이 원인입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지난 4년 새 3억 넘게 올라 8억 7천여만 원이 돼, 9억 아파트라고 고가라 할 수 없습니다.

중개수수료 규정은 지난 2015년 고가 주택 기준을 6억에서 9억으로 높인 게 마지막인데 수수료 규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공인중개사도 영업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높은 금액으로 거래된다고 해서 높은 수수료를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개업계는 서울 주택 거래가 지난해보다 43%나 줄어드는 등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고 소비자 반발로 최고 수수료를 다 받는 것도 힘들다며 수수료 조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