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개막…미국·멕시코, 홈런포 앞세워 A조 첫 승

미국과 멕시코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첫날,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나란히 1승을 챙겼습니다.

미국은 오늘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9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전력은 상당했습니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드루 워터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워터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는 외야수입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제이컵 크로넨워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포수의 실수로 3루에 도달하고, 마크 페이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습니다.

미국은 3회 조던 아델의 좌월 솔로포, 5회 로버트 달벡의 만루포로 달아났습니다.

8회에는 브렌트 루커가 좌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소속인 우완 코디 폰스는 미국 선발 투수로 나서서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이후 노아 송, 클레이턴 앤드루스, 브룩스 파운더스, 클레이턴 리처드가 1이닝씩을 소화했습니다.

KIA 타이거즈 출신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톱타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올렸습니다.

네덜란드의 45세 베테랑 롭 코르데만스는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 해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멕시코는 도미니카공화국에 6대 1,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과달라하라에는 비가 내렸고, 두 팀은 예정보다 1시간 15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멕시코가 6대 1로 앞선 6회 말에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심판진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습니다.

멕시코는 홈런 3방으로 도미니카공화국 마운드를 무너뜨렸습니다.

1대 0으로 뒤진 3회 원아웃 만루에서 에스테반 퀴로스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거인 퀴로스는 아직 빅리그는 밟지 못했지만.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6경기, 19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멕시코는 6회 이프런 나바로와 매슈 클라크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습니다.

올해 LG 트윈스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는 도미니카공화국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6일 저녁 7시 서울 고척돔에서 호주와 대회 첫 경기를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