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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조종 중 독서·수염 다듬기…주일미군, 기강해이 적발

주일 미군이 군용기 조종 중에도 독서를 하거나 수염을 다듬고 이런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미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도쿄신문 등은 오늘(3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제1 해병항공단이 작년 12월 고치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와쿠니 미군기지 소속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 추락사고를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당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주로 담겨 있었지만, 이와테 기지 주둔 미군 조종사들 사이에서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규칙 위반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조종사들이 군용기 조종 중 조종간에서 손을 놓거나 비행 중 독서를 하고 수염을 다듬으면서 '셀카'를 찍어 SNS에 자랑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제1 해병항공단의 단장이 기내에서 산소마스크를 벗은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SNS에 올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보고서에는 작년 고치현 앞바다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는 당시 탑승자 2명의 소변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쿄신문은 수면유도제를 투약해 비행 임무에 부적절했던 인물들이 사고 군용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6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습니다.

이와 함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4월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의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F/A-18과 KC-130은 당시 공중 급유 중 서로 접촉해 급유 호스가 찢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지만 미군 측은 사고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잇따르는 사고의 배경에는 부대 내의 약물 남용, 알코올 과잉 섭취, 불륜, 지시위반 등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사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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