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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에이스' 연합공중훈련 안 한다…"비핵화 외교지원"

한미 군 당국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올해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이 훈련에 대해 거칠게 반발하는 북한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매년 12월 시행했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양국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를 올해도 유예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면서 "대신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독자적으로 훈련 계획을 세워 대비태세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미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그해 12월로 예정됐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한미는 이달 중순 예정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올해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해 12월 중으로 작년 규모의 단독 훈련을 각각 시행해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작년 12월 3일부터 7일까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해 F-15K 전투기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방침이 자칫 연합전투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연합공군훈련은 수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 'Pen-ORE'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된 비질런트 에이스는 매년 12월 한미 공군 항공기들이 대규모로 참가한 가운데 시행됐습니다.

2017년 12월 닷새간 진행됐던 비질런트 에이스 때는 한미 공군 항공기 27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도 한반도로 전개됐습니다.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이틀 연속 투입되는 등 공세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 훈련에 대해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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