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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포기한 기후변화 총회, 내달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

칠레가 포기한 기후변화 총회, 내달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
▲ 대규모 시위 사태로 APEC 정상회의와 기후변화 총회 유치를 포기한 칠레

칠레 정부가 시위 사태로 유치를 포기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꿔 개최됩니다.

유엔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당초 예정대로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열되 장소를 스페인 마드리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 2만5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칠레에선 잦은 공공요금 인상을 계기로 지난달 초부터 거센 시위가 일어 최소 18명이 숨졌고, 결국 칠레 정부는 이달 중순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달 초 COP25 개최를 모두 포기했습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은 COP25를 마드리드에서 개최하겠다고 칠레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장소 변경과 무관하게 올해 의장국은 칠레가 계속 맡게 됩니다.

다만, 개최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장소가 변경된 탓에 회의 참석자 중 일부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지구 반바퀴를 여행했는데 길을 잘못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다시 11월에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데 누가 교통편을 찾는 걸 도와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칠레 COP25에 참석하려고 올해 8월 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왔으며,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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