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 새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 새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좌파 인사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인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거부감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페르난데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12월 10일 열린다.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양국 간의 전통적인 외교 관례를 깨는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마크리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페르난데스 당선인이 우리와 유사한 정책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악담을 했다.

지금까지 페르난데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도 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것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석방을 지지하는 데 대한 불만과 함께 페르난데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비판적 발언이 계속되자 호르헤 파우리에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최근 자국 주재 브라질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파우리에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와 차기 정부에 대한 발언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