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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관건은 '반도체 회복'

<앵커>

우리나라 수출이 벌써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줄었는데, 감소 폭이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올해 연간 수출도 3년 만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단가가 떨어진 게 아픈 부분인데, 더 큰 문제는 역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계속되는 점입니다. 

정부는 내년 초에는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였는데, 왜 그런지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최악인 10월 수출 실적이 나온 날, 정부는 상황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로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며 근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래도 지난달 수출액 467억 8천만 달러는 올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중 간 '스몰 딜' 가능성, 또 브렉시트 시한 연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고 반도체의 가격 회복, 수주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된다면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관건은 역시 우리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입니다.

5G 통신이 본격화하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좋아진다면 수출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반도체) 공급이 예전보다는 좀 줄어들어 수급이 어느 정도 이제 균형이 맞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문제는 대외 환경 개선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진 박사/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우리는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인데, 보호무역이라든가 아니면 '교역의 무기화' 같은 것들 때문에 글로벌 밸류 체인(가치 사슬)이 상당히 지금 좀 약화 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연말 60조 원어치의 무역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수출 반등에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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