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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연 평균 최고 4배까지 ↑

<앵커>

밤사이 한반도로 들어온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늘(1일) 오전 뿌연 먼지가 전국의 하늘을 가렸습니다. 오후부터는 바람이 불면서 하늘색을 되찾기는 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 가을과 초겨울 황사의 영향이 계속 커지는 게 걱정입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들이 뿌연 먼지에 가려졌고 건물 뒤편 다리는 형체조차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멀리 보이는 도심은 두꺼운 황사 층에 덮여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박지나/경기도 고양시 :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고 안개까지 껴 있어서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초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먼지층이 현재는 뿌옇게 보이고 멀리 있는 건물들은 식별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황사에 더해 밤사이 유입된 국외 초미세먼지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162마이크로그램, 광주는 연평균 4배를 넘는 182까지 치솟았습니다.

다행히 오후부터 깨끗한 북풍이 불어오면서 서울 등 중부지역의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을 회복됐습니다.

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데다 중국의 10월 미세먼지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한반도의 가을 공기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10월과 11월의 황사 관측 일수는 지난 2000년부터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10월 중국 도심의 미세먼지 농도도 2016년 세제곱미터당 99마이크로그램에서 2018년 121로, 초미세먼지 역시 39에서 60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지난해 10월보다 17% 증가한 3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태훈, 영상편집 : 소지혜, 헬기조종 : 민병조)      

▶ 석탄발전소 6기 조기 폐쇄로 미세먼지 줄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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