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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걸린 초등생 수색…이춘재 자백 장소엔 아파트

피해 학생 아버지 "자식 잃은 죄인이 무슨 말을…" 눈물

<앵커>

화성연홰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30년 전 초등학생 실종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하면서 오늘(1일) 화성의 한 공원에서 피해 학생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장에서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과학수사대가 경기 화성의 한 공원 수색에 나섰습니다.

30년 전 하굣길에 사라진 초등학생 김 모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김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이춘재가 당시 살았던 집과 1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수색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폴리스라인 안쪽에서는 전문 장비를 사용해서 실종된 학생의 흔적을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3천600여 제곱미터 공원 일대 땅 아래에 전자기파를 쏴 유골이나 유류품 흔적을 샅샅이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춘재가 김 양 시신과 유류품을 버렸다고 지목한 장소는 이 공원에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데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수색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가족은 오열했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 무슨 말을 해요. 자식 잃은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또 당시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경찰을 질타하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학생 고모 : 제대로 된 수사를 해주면 좋겠고…. 당시 수사했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면 아래 특이지점을 중심으로 지질분석을 이어가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수색견 투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정현정·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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