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급증' 그리스, 망명 절차 강화한 이주법 통과

이주민 유입 급증으로 고심하는 그리스에서 1일(현지시간) 망명 절차를 강화하는 법이 통과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이날 다수당인 보수 여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강화된 이주법안을 승인했다.

강화된 법은 경제적인 이유로 이주를 신청한 이들 속에서 보호가 필요한 난민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현재 그리스의 망명 시스템이 약 7만 건에 달하는 요청으로 장기 마비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정말 조사 없이 불특정 기간 그리스에 와서 머물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법은 망명 자격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머물려는 사람들에게 충분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우파 성향의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7월 육상 및 해상에서 국경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 법이 망명 절차를 더 엄격하게 하고 이주민들의 취업 기회를 줄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