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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헬기 추락 원인, 블랙박스 등 확보해야 확인 가능"

<앵커>

그럼 이번에는 헬기가 독도를 떠난 지 2분 만에 바다에 추락한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지 먼저 생각이 드는데 사고 헬기는 지난 9월부터 한 달 가까이 정비를 받았고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헬기 추락 원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 가능성을 우선 꼽습니다.

[황대식/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동력 전달 계통에서 이상이 생기면 위의 프로펠러가 돌지 못하거든요. 동력이 전달이 안 되면 양력이 떨어지게 되고 추락하게 되죠.]

하지만 사고 헬기가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제작사로부터 자동 회전축 정비를 받았고 당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호선/영남119특수구조대장 : 정비 끝나고 나면 시험 비행을 통해서 안전 비행을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 추락 당시 조종사가 기체의 이상 징후를 신고하지 않았던 점도 반박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기상 상황이 원인일 수 있지만 헬기가 독도까지 이상 없이 갔던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황대식/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원거리를 이동해서 독도에 이미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한 거기 때문에 기상이 미치는 사고 원인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당시 울릉도와 독도의 바람이 강하지 않았고 가시거리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산맥이나 암초를 넘어온 바람이 돌발적인 하강 기류를 일으켜 헬기를 추락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사고 헬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높이지 못하고 가라 앉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 해경 당국이 꾸린 합동조사단은 헬기의 블랙박스와 음성 기록장치를 확보해야 사실 확인이 가능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현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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