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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새 수괴는 "美와 싸운 지하드 전사"…게릴라전·테러 시사

IS 새 수괴는 "美와 싸운 지하드 전사"…게릴라전·테러 시사
▲ 미군 작전으로 사망한 IS 수괴 알바그다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가 미군 특수작전으로 제거된 뒤 후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됨에 따라, 그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IS가 새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이자 지도자라고 소개한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는 정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우선, IS가 소개한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 직위에 따른 가명입니다.

미군 작전으로 시리아 북서부에서 지난달 27일 사망한 전 우두머리도 본명이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리였지만 IS 지휘관이 되면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로 불렸습니다.

일부 IS 전문가들은 쿠라이시가 하지 압둘라로 알려진 IS 고위 인사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만 알타미미 스완지대학 연구원은 "하지 압둘라는 미국 국무부가 바그다디의 후계자로 점친 인물"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라크 출신 하지 압둘라가 IS의 최고 이론가로서 중동 소수민족 '야지디' 학살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구축한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파파엘로 판투치 국제안보학연구소장은 쿠라이시가 이라크 출신이면서 바그다디의 알카에다 시절부터 함께 활동한 오랜 측근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새 수괴의 출신을 드러내는 이름 '알쿠라이시'는 아랍어의 정관사격 단어 '알'에 출신을 가리키는 '쿠라이시'를 결합한 것입니다.

쿠라이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속한 부족입니다.

칼리프는 무함마드의 후손이어야 한다는 수니파 무슬림의 통념에 비춰, IS는 새 지도자의 이름을 통해 정통성과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망한 바그다디 역시 자신이 쿠라이시 혈통이라고 주장하면서, 칼리프를 참칭하며 개명한 이름에는 '알쿠라이시'를 붙였습니다.

IS는 발표문에서 쿠라이시를 이슬람학자인 동시에 유명한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의 전쟁)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그를 '전쟁 군주'라고 칭송했습니다.

쿠라이시는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도 싸웠다고 IS는 주장했습니다.

IS는 쿠라이시의 '지하드 전사' 이력을 강조하면서 테러 공격과 무장활동을 계속 도모할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IS는 발표문에서 "새 칼리프의 손을 통해 땅과 예배자들의 마음을 정복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S가 '땅'을 언급한 것을 가리키며 "쿠라이시가 추진할 과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영토 장악 시도가 그 일부라는 것이 발표문에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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