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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게도 탯줄이?'…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탐구하다

<앵커>

철로 된 입체 형상물 작업을 주로 하는 김진우 작가가 진화의 비밀로 돌아왔습니다. 지구와 생명체가 진화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스튜디오를 철제 형상물이 가득 채웠습니다.

지구의 근원,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물체입니다.

12개씩 세 층으로 쌓인 금속 공 형태의 캡슐이 물체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촉수를 뻗고 있습니다.

동작을 감지해 움직이는 프로펠러와 붉은빛이 마치 펄떡이는 심장처럼 캡슐 속의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얽혀 있는 혈관과도 같은 철제 파이프가 에너지를 대지로 전달하는 탯줄 역할을 하며 지구와 생명체의 진화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김진우 : 현생 인류가 진화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물체에 의해서 진화가 되었겠다라고 저 나름대로 상항을 해본 겁니다. 작가의 마음으로 미래를 상상하듯이 아주 오래된 과거를 상상해본 겁니다.]

구상과 설계에만 꼬박 넉 달이 걸렸고, 그 모든 과정이 드로잉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는 또 두 달, 쉼 없는 절단과 용접의 제작과정을 거쳐 진화의 비밀을 품은 물체가 완성된 겁니다.

주재료로 사용된 철은 대지 속에 함께 섞여 있던 물질인 만큼 진화의 비밀을 간직한 열쇠입니다.

작가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화산활동 등 지구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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