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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입증' 조선총독부 기록물 최초 공개

<앵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진상을 증명할 수 있는 조선 총독부 기록물과 노동자 명부 등 희귀 기록물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위안부의 계획적인 동원을 추정할 수 있는 기록도 공개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40년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자료입니다.

조선인 노무자원 조사보고서인데, 조선총독부 내무국장이 직접 결재했습니다.

당시 총독부는 각 도별, 성별, 연령별로 농촌에서 동원할 수 있는 노동인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각 가구 당 평균 경작면적을 터무니없이 넓게 설정해 놓고, 경작 면적이 좁은 가구는 과잉 노동력으로 분류해 노동력 동원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국적으로 동원 가능한 인력은 116만여 명,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제외하면 당시 인구의 10%에 해당됩니다.

[노영종 박사/국가기록원 학예연구원 : 강제동원을 수행하기 위해 조선총독부의 자체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런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원 가능한 남자 나이는 스무 살에서 마흔다섯, 여자는 열두 살에서 열아홉 살까지로 정했습니다.

[노영종 박사/국가기록원 학예연구원 : 군 위안부로 동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 일본의 3대 탄광 지역의 하나인 후쿠오카 가이지마 탄광에 동원된 조선인 명부와 사진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명부에는 조선인 1천896명의 기록이 있는데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강제 동원 피해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기록원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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