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유럽서 대형사고 낸 기종

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유럽서 대형사고 낸 기종
▲ 지난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열린 EC225 헬기 취항식 모습

전날 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사망사고를 내 유럽 당국에서 한시 운항정지 조치를 내렸던 헬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확인됐습니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 헬기는 2016년 3월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입니다.

2000년 개발된 수송 헬리콥터로, 이후 제조사명이 에어버스헬리콥터스로 바뀌면서 기종 브랜드명도 H225로 변경됐습니다.

이 기종의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 해상을 지나다 주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유러항공안전청에서는 같은 해 6월 해당 기종 헬기의 운항금지 조치를 내리고 사고 원인이 된 기어박스 부품 개선 작업을 지시했습니다.

독도에 추락한 헬기는 노르웨이 사고 한 달 전인 2016년 3월에 430억 원을 들여 도입돼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에 배치됐습니다.

소방청 소속기관인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이 기종 헬기를 2008년에 1대, 2016년에 1대 등 총 2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습니다.

독도 추락 헬기는 응급처치에 필요한 EMS 키트와 인양장치(호이스트), 야간비행용 투시경 등을 갖춰, 필요에 따라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에 투입됐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 690차례 가량 운항했습니다.

자체중량 6천840㎏에 길이 19.50m·높이 4.97m·폭 4.10m 크기로 최대 탑승 인원은 28명입니다.

이륙중량은 최대 1만1천㎏으로 총 3천800㎏까지 짐을 싣거나 물체를 인양할 수 있습니다.

방화수를 채울 경우 2천ℓ까지 담아서 이륙 가능합니다.

최고시속 324㎞로 운항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이륙 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926m입니다.

2008년에 먼저 도입된 동일 기종의 다른 한대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항공대에 있습니다.

사고 헬기와 마찬가지로 인명구조와 산불 진화 등 다목적으로 운용 중입니다.

동일 기종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추락사고지만,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헬기는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 헬기 조종사들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 소속으로 군과 민간 항공사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뒤 소방공무원이 된 베테랑들이라고 소방청은 전했습니다.

기장 김 모(46) 씨는 약 23년, 부기장 이 모(39) 씨는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해왔으며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전문경력관으로 채용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일했습니다.

소방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독도경비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쯤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뒤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관계 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등을 급파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