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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범인이었다니" 몰래 찍은 사진·영상 수천 개

여학생들 몰래 찍은 충남대 교수

<앵커>

대전의 한 국립대 교수가 교내 여자 화장실 등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진과 영상만도 1천5백 건이 넘어서 오랫동안 범행이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대학교 연구교수 A 씨가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농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채용된 30대 연구교수로, 교내에서 몰래카메라에 찍혔다는 피해 여성의 고발로 이 같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거쳐 휴대전화와 컴퓨터, USB 등을 확인했으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촬영된 사진과 영상 수천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촬영 장소는 주로 교내 여자 화장실과 계단 등이며 사진과 영상이 워낙 많다 보니 피해자를 모두 특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범행이 수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혹시 본인도 피해 여성일 수 있다는 생각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대 여학생 : 교수님이 그럴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나도 피해자일)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 당황스럽죠.]

대학 측은 A 씨에게 사건 발생 즉시 출근 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또 인터넷에 사진과 영상을 유포했는지도 파악하는 중으로, 조만간 피의자 A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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