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아기 돼지 기르는 진돗개…젖 물리고 어미 노릇 '톡톡'

SBS 뉴스

작성 2019.10.31 23: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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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가 아기 돼지를 기른다?

3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상상도 못 하고 듣도 보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는 경남 통영으로 갔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는 "우리 집 진돗개가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진돗개 복실이는 바로 아기 돼지들의 육아를 하고 있었던 것.

진돗개 복실이는 아기 돼지 8마리에게 젖을 주며 제 자식처럼 돌보고 있었다. 복실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아기 돼지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에 제보자는 "아주 편한 엄마와 아이들이다"라고 했다.

특히 복실이는 보채는 아이들을 귀찮아하지도 않고 진짜 새끼를 돌볼 때 하는 행동을 그대로 했다. 생후 5일 된 아기돼지들은 태어난 당일부터 복실이를 따랐다고. 아기 돼지의 엄마 돼지는 새끼 돼지들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큰 출혈로 더 이상 버티지 못했던 것.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던 그때 복실이가 나타났다.

복실이는 주인아저씨의 부탁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아저씨를 따라 새끼 돼지를 보러 왔고, 자연스럽게 젖을 물렸다는 것. 복실이는 며칠 전 새끼를 낳고 젖을 떼 입양 보내고 이틀 정도 지난 후 새끼 돼지들의 육아까지 돌보게 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인아저씨는 복실이 젖으로는 부족한 새끼돼지 들을 위해 분유를 타서 먹였다. 그리고 복실이는 곁에서 새끼돼지들의 입 주변을 닦아주고 항문을 핥아주는 등 어미 역할을 제대로 했다,

복실이는 새끼돼지들이 잠이 들자 또 다른 할 일을 찾아 나섰다. 칠면조, 돼지, 닭 등과 함께 살아가는 복실이는 야생 멧돼지도 퇴치하고 닭을 잡아먹으러 나타난 너구리도 잡으며 동물 가족의 보디가드 역할까지 한다고. 복실이는 일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새끼 돼지들에게 가서 아이들을 이끌고 산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밤낮으로 쉴 새 없이 육아에 전념하는 복실이. 하지만 새끼 돼지들이 젖을 물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이내 새끼돼지들에게 다시 젖을 물리며 육아를 하는 복실이. 하지만 잠은 새끼돼지들과 복실이가 따로 푹 잘 수 있게 해 준다고. 같이 있으면 복실이가 너무 힘들다는 것.

복실이는 서열 정리를 위해 다투는 아이들을 말리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는데 이를 본 전문가는 "이건 나도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라며 핸드폰을 들고 촬영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복실이에 대해 "출산한 지 두 달이 넘어다면 모터 패턴은 끝났다. 지금 나오는 젖은 영양분이 없다. 거의 물이다. 그리고 돼지들은 어릴 때부터 이빨이 나서 복실이는 지금 굉장히 아플 거다. 아픈데도 참으면서 이러는 이유는 내가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똑똑한 개도 울타리에 가둬서 키우는 거보다 진돗개라도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가르쳤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큰 차이다. 복실이는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터득하고 하고 있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돼지들이 사료를 먹기 시작하면 젖은 떼고 복실이에게는 아이들에 대해 애정을 느낄만한 일에만 관여하도록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SBS funE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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