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학대'에 터진 공분…'산후도우미 검증' 도마 위

KBC 고우리 기자

작성 2019.10.31 20:41 수정 2019.10.31 22:1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산후도우미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신생아를 마구 흔들고, 때리고, 던지는 모습 저희가 어제(30일) 전해드리면서 공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서비스를 통해 부른 산후도우미였다는 점이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침대에 누워 있는 아이를 세게 흔들고, 등을 때리는 것도 모자라 고함까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에게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산후도우미의 있을 수 없는 행동에 화가 나서 더 못 보겠다, 목도 못 가누는 아기를 때린 건 당연히 학대라는 주장과 함께 신생아는 안아서 흔들어도 안 된다며 걱정하는 글까지, 공분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병희/정신과 전문의 : 목이 저렇게 흔들리게 되면 목에 충격이 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이가 그 충격을 이겨낼 근육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척추에 손상도 우려할 수 있죠]

가해자가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라는 게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2017년 1만 4천 명이던 산후도우미를 올해 2만 명으로, 2년 만에 6천 명이나 늘렸습니다.

올해만 10만 명 넘는 산모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검증이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60시간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산후도우미가 될 수 있고 교육 절반 이상이 '기저귀 접기' 같은 기능교육입니다.

인성·적성 검사와 심리전문가의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 '아이돌보미' 선정 과정보다 턱없이 허술한 겁니다.

피해 신생아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피해 신생아 부모 : (정부가 아기를 위해) '우리가 할 거예요'하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이 모양 이 꼴이면 어느 누가 믿고 '나라에서 하니까 괜찮을 거야' (하고 믿겠어요.)]

(영상취재 : 염필호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