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결투의 장"…페북 · 유튜브의 '나쁜 비즈니스'

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작성 2019.10.31 20:27 수정 2019.10.31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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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우리 사회,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극단적인 갈등을 풀기 위한 방법,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면서 언제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오히려 대화와 타협은 줄고 반대로 갈등과 대립은 계속 커지는 이유가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31일) 열린 SBS D포럼에서 제안한 내용, 먼저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초동과 광화문,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마치 높은 장벽이 쳐진 듯 갈등 해결의 가능성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 간 의사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믿었던 온라인 초연결 사회가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호/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 우리에게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교류하고 비슷한 의견만 보려는 성향이 있고, 기술은 이러한 성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SNS의 커뮤니티는 집단의 결속을 다져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다른 집단을 적으로 공격하는 역기능도 심각합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알고리즘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 보게 해주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골라 연결해주는 추천 기능을 통해 나쁜 비즈니스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겁니다.

SNS는 결투의 장 이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제이콥 투펙치/美 노스캐롤라이나 사회학과 교수 : (SNS는) 마치 복싱의 링 같습니다. 서로 다른 집단 간에 논쟁하고, 또 그걸 지켜보면서 같은 집단을 응원하기 때문에 그게 매우 재밌는 것입니다.]

소수의 극단적인 생각이 전체 여론을 대변하는 듯한 확증 편향의 시대.

진정한 나의 생각이 뭔지 알 수 없게 되고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중도층의 목소리가 가려지면서 사회 갈등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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