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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핏불 주의보'…4세 남아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

美 '핏불 주의보'…4세 남아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
▲ 집에서 기르던 핏불의 공격을 받고 숨진 미국 미시간주 벤자민 코브 어린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어린이가 맹견 종류인 '핏불'에 물려 사망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핏불이 미국 반려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그치지만 지난 한 해 미국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망 사고 중 핏불에 의한 사고 비중은 72%에 달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살 벤자민 코브는 지난 29일 디트로이트 북부 헤이즐파크의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개가 피해 어린이를 공격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제압했습니다.

목과 전신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개가 체중 27kg 정도의 수컷 핏불로, 코브 가족이 길러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도 개의 공격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려다 부상했으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개는 사고 후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안락사 됐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경위는 아직 불분명하며,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8월에는 디트로이트에 사는 9살 여자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가 집 앞 골목길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응급처치를 받는 사람은 하루 1천 명, 입원 치료까지 받는 사람은 연간 9천500명에 달합니다.

지난 한 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은 모두 36명이고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입니다.

핏불이 미국 반려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합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모두 471건이며 이 중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입니다.

(사진=디트로이트 폭스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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