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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신예 핵잠수함, ICBM 첫 시험 발사 성공"

"러시아 최신예 핵잠수함, ICBM 첫 시험 발사 성공"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올해 말 북해함대에 실전 배치할 예정인 최신 핵잠수함을 통해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력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핵잠수함 블라디미르호는 현지 시간 30일 수중발사 ICBM인 '불라바'를 시험 발사했고, 수천㎞ 떨어진 목표물에 명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잠수함은 러시아 북부의 바렌츠해 유역인 백해에서 ICBM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극동 지역의 '쿠라' 훈련장까지 날아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불라바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해 목표물에 정확하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갑옷을 부수는 무기인 '철퇴'를 뜻하는 불라바 미사일은 개별조종이 가능한 핵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12.5배(150kt)에 달합니다.

무엇보다 ICBM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블라디미르호는 수심 400m까지 잠항하는 스텔스 전략 핵잠수함으로, 수중발사 ICBM을 20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이번 ICBM 시험 발사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나단 마커스 국방 전문기자는 "러시아 핵전력 현대화의 속도와 규모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내년에는 차세대 ICBM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하며 핵전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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