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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세탁기공장 폐쇄하려던 월풀, 노조 반발에 계획 철회

伊 세탁기공장 폐쇄하려던 월풀, 노조 반발에 계획 철회
미국계 가전업체 월풀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가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이를 철회했다.

30일(현지시간) ANSA·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월풀은 내달 1일부로 나폴리에 있는 세탁기 생산공장의 문을 닫고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이달 15일 발표했다.

공장을 돌려봐야 더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백색가전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공장의 재구조화와 쇄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이탈리아 정부 및 노조 측과 대화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전격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사측 결정에 430여명의 공장 노동자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연일 파업에 나섰다.

이 공장 노동자들이 소속된 금속노조도 월풀의 이탈리아 내 다른 공장의 조업 중단 및 연대 파업을 촉구하며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에 6개 생산공장을 보유한 월풀의 전체 고용 인원은 5천500여명에 달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풀은 이날 나폴리 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사측은 성명을 통해 긍정적인 대화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공장을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현재의 시장 상황에 비춰 나폴리 공장이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장기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파노 파투아넬리 이탈리아 산업장관도 "대화를 이어가고 장기적 해법을 모색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사측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6월 월풀 측에 2014년부터 제공해온 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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