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입 1호' 박찬주, 당 안팎 비판에 명단 제외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10.31 07:49 수정 2019.10.31 08: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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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1차 외부인사 영입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불명예 전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명단에 들어있었는데, 당 안팎의 반대로 일단 명단에선 빼기로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원래 한국당 영입 리스트에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메이저리그 출신의 박찬호 선수, 궁예 역으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 씨 등이 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한국당 제안을 고사했습니다.

한국당이 그 대신 선택한 '영입 인재 1호'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입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에다 부하 인사청탁을 들어준 혐의,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으로 벌금 4백만 원을 선고받은 상태인데,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장이야말로 현 정부 적폐 몰이의 대표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영입 기준이 현 정부 피해자라는 취지의 설명인 셈입니다.

실제 박 전 대장 말고도 MBC 노사갈등 주역 중 한 명인 이진숙 전 보도본부장도 영입 1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 고맙다'라는 반응으로 우회적 비판에 나섰고, 한국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20~30대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도 우리는 고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하고.]

오후 늦게 최고위원들까지 박 전 대장 영입을 제고하라며 반발하자, 한국당은 결국 영입 1호 대상에서는 박 전 대장을 빼기로 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국당의 인재 영입 기준, 당 지도부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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