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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에 낀 두 살배기 결국 사망…논란된 119 지시

<앵커>

그제(28일) 저녁 작동 중이던 안마의자에 끼여 크게 다친 2살 아기가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119 구조대가 아기를 의자에서 빼내려 하지 말고 그대로 기다리라고 지시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2살 아이가 안마의자에 끼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저녁 6시 46분.

하지만 아이가 병원에 도착한 건 40분 가까이 지난 7시 2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유족 : 아이는 점점 의식을 잃어 가는데 조금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하고 안 오시는 거예요. 빨리 와달라, 빨리 와달라고 했거든요.]

신고 당시 가장 가까운 119 구급대원들은 이미 출동을 나갔고 3km 떨어진 또 다른 안전센터 역시 모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었습니다.

결국 구급대원이 아닌 일반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10분이 넘어서야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한 시각은 이보다도 5분이 더 걸렸습니다.

[119 관계자 : 율량센터도 출동했고, 북문센터도 출동이 됐고, 다른 곳으로… 그래서 거리가 좀 멀어도 사직동에서 갔죠.]

결국 병원까지 40분 가까이 소요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만 겁니다.

맥박을 회복하기까지 했던 아이는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족은 구조가 늦어진 탓에 "아이를 안마의자에서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119의 지시가 화를 불렀다는 주장입니다.

[유족 : 지금 안마의자에 끼였다고 얘기했더니 아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던 건 119였어요.]

한편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이의 정확한 사인과 안마 의자의 작동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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