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판결 1년…日 버티자 "유엔 인권위 진정"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9.10.30 20:28 수정 2019.10.30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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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범 기업들이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한 명당 1억 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우리 대법원판결이 나온 지 오늘(30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여전히 배상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피해자 대리인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유엔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 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가 1년 만에 다시 기자회견에 나왔습니다.

대법원의 강제 동원 배상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이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보낸 편지에 이춘식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충분히 행복하실 가치가 있어요. 할아버지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일본 제철의 국내 자산에 대한 압류를 결정해 일본 정부에 결정문 등을 전달했지만 일본 측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반송했습니다.

법원이 두 달 전 서류를 다시 보냈는데 여전히 무반응입니다.

그 사이 서울과 광주지법에는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30건에 이르는 추가 소송이 잇따랐고 피소된 일본 기업도 3곳에서 11곳으로 늘었습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 측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일본 정부가 법적 절차에 응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김기남 변호사/민변 국제연대위원회 : (유엔) 보고관들이 일본 정부에 서한을 보내게 됩니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개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요.]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등도 일본 위안부 1,411번째 수요집회가 열린 일본대사관 터 앞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양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