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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요동치고 불붙고…항공 불안에 긴급 안전 점검

<앵커>

이에 우리 정부는 국내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 이륙했던 항공기가 갑자기 요동치면서 공항에 돌아오고, 또 엔진에 불이 붙거나 하는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입니다.

계속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김해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자동조종장치에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여객기 안내방송 : 비상탈출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땐 우왕좌왕하시면 안 되고 모든 짐을 버리셔야 합니다.]
회항사고, 항공기 불 붙는 사고
김해공항 회항 전까지 30분 넘게 선회하는 동안 비행기가 요동쳤고 승객 182명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 : 승무원이 기도를 하래요. 그러면 그게 죽지 않게 기도를 하라는 말밖에 더 되겠어요? 이제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요.]

같은 날 대한항공 여객기는 연료밸브가 고장 나 운항이 지연됐고 다음 날에는 티웨이 항공기가 타이어 손상으로 이륙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18일에는 아시아나 여객기가 시운전하다 엔진에 불이 붙는 등 안전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가 국내 9개 항공사와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점검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근 사고에서 가장 문제가 된 조종사 비상 대응 훈련, 고장 발생 기종과 부품 정비방식, 비상시 운항 통제 절차를 집중 점검합니다.

또 안전관리시스템 이행실태와 비상시 기장과 객실 승무원 간 상황전달체계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권용복/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안전에 있어서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항공기부터 띄워 놓고 보자' 이런 식의 생각을 아직도 하고 계시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국토부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발생한 사고와 안전장애 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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