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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으로 한국 단원들 비자 거부"…美 관현악단 공연취소

"中, 사드 보복으로 한국 단원들 비자 거부"…美 관현악단 공연취소
▲ 성주에 위치한 사드 기지

미국 뉴욕의 한 대학 관현악단이 한국인 단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고 AP통신과 NBC 뉴스가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뉴욕주 로체스터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단원이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며 이 학교 관현악단인 이스트먼 필하모니아의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습니다.

로시 학장은 "이번 투어와 관련된 특수 상황에서, 이스트먼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행동 방침이자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필하모니아가 하나로 공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공연 취소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앞서 로시 학장은 지난주 중국이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를 이유 삼아 한국인 단원에 대한 비자 승인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사드 배치가 입국 거부의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스트먼 필하모니아는 12일 동안 중국 8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로시 학장은 당초 한국인 단원 3명을 뺀 채 투어를 할 계획이었으나 재학생과 동창, 대중의 반발이 거세자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NBC는 이번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6년 한한령을 시행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당시 이 정책으로 K 팝 아티스트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이제는 그 영향이 클래식 음악을 하는 학생들에게까지 미쳤다고 해석했습니다.

AP는 이번 결정이 미중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달 초 애플이 중국의 압력으로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삭제하고, 중국 관영 방송이 미 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을 문제 삼아 중계를 취소하는 등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상황이 잇따르는 중에 불거졌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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