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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객 줄자 日 관광지 곳곳 '한탄'…"한일항공편 37%↓"

韓 관광객 줄자 日 관광지 곳곳 '한탄'…"한일항공편 37%↓"
▲ 12일 일본 규슈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한일관계 악화와 한국에서 일어난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3분의 1 이상 줄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 자체 집계 결과 3월 31일부터 10월 26일이 대상 기간인 '여름 시즌 항공 시간표'의 한일 간 정기편은 원래 1주당 2천500편이었지만, 10월 말 시점에 운행 중인 항공편은 1천560편뿐이었습니다.

계획한 항공편의 37.6%가 항공사의 운항 중단이나 감편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운행 중단과 감편은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던 곳에서 한일 간 항공편 감소가 특히 많았습니다.

한일 간 발착 항공편은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에서 242편이, 후쿠오카 공항에서 138편이,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136편이 각각 줄었으며 도쿄의 나리타 공항도 132편이 감소했습니다.

오이타, 요나고, 사가, 고마쓰, 도야마, 이바라키 등 6개 공항은 모든 한일 간 항공편 운행이 중단돼 양국 간 하늘길이 아예 막혔습니다.

이 중 오이타 공항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사라지면서 국제선 노선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오이타현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는 6천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의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요나고 공항의 경우 16억 5천만 엔, 약 178억 원을 들여 공항 보수 공사를 실시해 마무리 중이지만, 한국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공항 관계자들이 낙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습니다.

요나고 공항이 있는 돗토리현 관계자는 NHK에 "관광 면에서 한국인 여행객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며 "지역 경제에 영향이 나오고 있어 충격이 크다"고 한탄했습니다.

NHK는 항공편 감소가 한국의 저비용항공사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LCC 중에는 일본에서 기간을 정해놓고 편도 1천엔, 약 1만800원 짜리 항공기 티켓을 판매하거나 가위바위보 대회를 해서 승자에게 서울행 항공기 티켓을 선물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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