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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친 별세…"가족장으로 차분히 치를 것"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향년 92세로 오늘(29일) 저녁 별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흘 동안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면서 대통령으로서 역할은 그대로 수행할 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뒤 곧바로 모친이 입원해 있던 부산의 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모친 강한옥 여사는 노환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로 위독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습니다.

2남 3녀 중 장남인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북에서 피난 내려온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KBS 추석 특별기획 '만남의 강은 흐른다' (지난달) : 피난살이가 너무 힘들어서 정말 도망가고 싶을 때가 여러 번이었는데 남한 천지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더라, 그래서 도망을 못 가셨다는 겁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문 대통령의 당선 직후 "아들은 예측 가능한 사람이고 대통령이 돼도 마음이 변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부모상의 상주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사흘간 차분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장례 기간에도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할 거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 국정 사안은 문 대통령이 직접 결재할 것"이라며 "내달 초 태국 아세안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정경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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