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먼지에 갇힌 한반도…때 이른 가을 황사, 이유는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9.10.29 21:07 수정 2019.10.29 21: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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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겨울이나 봄에 오던 황사가 오늘(29일)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영남지역은 내일 오전까지 하늘이 뿌옇겠습니다.

이렇게 때 이른 가을 황사가 찾아온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강 다리와 여의도 건물들이 먼지에 갇혔습니다.

남산타워는 그림자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중국 북부와 몽골 남부에서 시작된 황사가 넓은 서해 바다를 먼지 밭으로 바꿨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와 보니 황사 먼지를 더 뚜렷하게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황사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농도도 굉장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맑은 하늘 아래로 회색빛의 황사가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기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무거운 황사 먼지가 계속 쌓인 것입니다.

[김정재/충남 보령 어선 선장 : 안면도 쪽에 조업을 나갔다 왔는데 시야도 좀 안 좋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선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작업하는 데 좀 영향이 있었습니다.]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서울은 156마이크로그램, 전남 184, 울산은 259까지 치솟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허지선/서울시 관악구 : 오늘 아침에 급하게 편의점 들러서 마스크 사서 착용을 했습니다.]

10월말 중국과 몽골은 하강기류가 강한 차가운 고기압이 뒤덮으면서 황사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후반부터 중국과 몽골 쪽 기온이 높아 오히려 상승기류가 강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황사가 이 저기압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온 것입니다.

황사 대부분은 남부 지방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국외 초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영남권은 내일 오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서진호·강윤구, 영상편집 : 이소영,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