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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타 거래' 5년 새 75%↑…22.9조 챙겼다

<앵커>

부동산을 산 뒤 값이 오르면 3년 안에 다시 팔아서 시세 차익을 챙기는 거래가 계속 늘자,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5년 사이에 그런 방식으로 벌어간 돈이 23조 원 가까이 됩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정부 합동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중개업소 관계자 : (단속 반원 외엔) 나가세요. 나가주시죠. 들어오시면 안 돼요.]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자 수상한 거래를 적발하러 나선 것입니다.

집값 상승의 배경에는 실수요보다는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개입돼 있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실제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를 분석해본 결과 단기간 투자해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입한 뒤 3년이 안 돼 판 부동산 거래건수가 2013년 11만 8천여 건에서 2017년에는 20만 5천여 건으로 75%나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양도차익이 22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2년이 채 안 돼 팔아치운 '초단타'는 141%나 급증해 증가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반면 부동산 실수요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전체 부동산 거래는 같은 기간 29% 증가에 그쳤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단기매매는 실거주목적보다는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도세 부담을 좀 더 늘리고, 세무당국의 감시망을 좀 더 촘촘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중개업소 합동조사를 연말까지 진행하면서 단타족 등 투기 의심 거래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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