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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역대 최대'…1년 새 86만7천 명 늘었다, 왜?

정부 "지난해와 비교하는 건 불가능"

<앵커>

오늘(29일) 8시 뉴스는 일자리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정부가 매년 이맘때 비정규직의 규모와 실태를 조사한 통계 결과를 내놓습니다. 그런데 올해 조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748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도 전체 36%로 1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통계 조사 방법이 바뀌어서 그런 거라며 지난해와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실태 조사 결과 발표에 이례적으로 통계청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비정규직이 1년 새 86만 7천 명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4%로 2007년 이후 최고인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고용 예상 기간 등 기간 기준 강화에 따라 임금근로자를 세분화하였는데 그 영향으로 과거 경활(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포착되어…]

과거 조사에서 정규직이라고 답했던 사람들이 고용 예상 기간까지 추가로 물으니 계약 기간이 사실상 정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응답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통계청은 조사기법 변경만으로 추가로 포착된 기간제 비정규직을 35만에서 5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비정규직은 한 해 동안 36만에서 51만여 명 늘어난 게 됩니다.

이 숫자 자체도 최근 5년간 연간 증가 규모에 비하면 월등히 큽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취업자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비정규직 그 비율만큼 늘어난 부분, 그다음에 최근에 재정 일자리 사업 확대, 기타 제도 관행 개선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는 통계는 더 있습니다.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 11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줄었습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143만 6천 원으로 7만 1천 원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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