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무회담 거부 의사 밝혀…"문서교환 협의하자"

<앵커>

정부가 금강산 문제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다시 주장해서 남북 대표단이 만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어제(28일) 금강산 문제 관련 실무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개성 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 관련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우리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북한 통지문은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전달됐습니다.

정부는 남북 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가야 한다는 원칙하에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 방향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실무회담을 거부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금강산 시설 철거를 언급했기 때문에 시설 철거 문제로 협의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당국 간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대면접촉을 다시 제의할지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