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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아픔, 미술로 극복하다…희망을 노래하는 곳

<앵커>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2019년의 작가 '박찬경 전'이 개막했습니다. 재난이 닥친 뒤 미술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작가는 후쿠시마 원전이나 세월호처럼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재난의 출발점이었던 바다가 시멘트 덩어리들로 형상화돼 바닥에서 물결칩니다.

흑백 네거티브의 장편영화는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그 극복 방안으로서의 모임을 제시합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작가는 이응로 화백의 작품 '군상'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모임의 원형을 찾습니다.

[박찬경 : 이 군상은 개인이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개인들이 거의 춤추는 것처럼 굉장히 활달하고 생명력이 있는데 그것이 하나의 모임을 구축하고 있는 거죠.]

특히 작가는 미술관을 모임의 장소, 희망의 장소로 설정합니다.

원화 대신 출력된 작품을 걸어 놓은 '작은 미술관'을 전시장의 입구로 삼았고, 전시장의 출구에는 전체 전시장을 25분의 1 크기로 줄여놓은 미니어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임대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전체 전시실을 마치 거대한 하나의 박스처럼 그 안에서 본인이 이야기하고 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큐레이션을 했던 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자동차가 2014년부터 우리나라 대표 중진 작가들을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해오고 있는데, 박찬경은 이불과 안규철, 김수자, 임흥순, 최정화에 이은 여섯 번째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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