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없는 게 나아" 20대 한국 여성, 미국서 '과실치사' 기소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9.10.29 08:51 수정 2019.10.29 13: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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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의 사망과 관련해 20대 한국인 여성이 '과실치사'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보스턴글로브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서퍽카운티 대배심은 한국인 여성 A 씨를 지난 5월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대학생 B 씨의 사망과 관련해 기소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당시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며, 사귀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퍽카운티 지방 검찰의 레이철 롤린스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A 씨가 18개월의 교제 기간 동안 B 씨에게 육체적·언어적·정신적 학대를 해왔다면서 A 씨는 B 씨의 사망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롤린스 검사는 A 씨가 B 씨에게 수백 건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주장했으며, B 씨가 없는 것이 A 씨 자신과 B 씨의 가족, 세상에 더 좋을 것이라는 말을 지속해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롤린스 검사는 특히 B 씨가 지난 5월 20일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당시 A 씨가 같은 주차장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언급한 '육체적·언어적·정신적 학대' 정황은 B 씨의 사망 전 약 두 달간에 걸쳐 A 씨와 B 씨가 주고받은 약 7만 5천 건의 문자메시지에서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졸업식을 몇 시간 앞두고 있었습니다.

A 씨는 사건 발생 이후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롤린스 검사는 A 씨가 현재 한국에 있다면서 "미국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부할 경우 그녀에 대한 송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