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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수괴 유해 수장…'테러 성지화 우려했나' 위치는 비공개

美, IS수괴 유해 수장…'테러 성지화 우려했나' 위치는 비공개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수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유해가 이슬람 관습에 따른 종교의식을 거친 후 수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의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치러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보안시설로 옮겨졌고 유해 포렌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뒤 "유해 처리가 끝났으며, 적절히 처리됐다"고만 말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2011년 사살된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똑같은 절차로 알바그다디의 시신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빈라덴의 경우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사살된 뒤 이슬람교 의식에 따른 장례절차를 거쳐 아라비아해에 수장됐습니다.

당시 미 당국은 시신을 사망 후 24시간 이내에 매장하는 이슬람 관례를 존중해 신속히 수장했다고 밝혔는데, 극히 예외적 경우가 아니면 시신 수장은 이슬람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공개적 장례식 절차를 생략해 빈라덴 지지자의 분노가 표출할 기회를 막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수장함으로써 테러리스트들의 성지가 될 무덤이 생겨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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